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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센병 발언' 김현아, "이유 불문 큰 아픔 남겼다"…민주 "반쪽 사과"

Write: 2019-05-17 17:02:50Update: 2019-05-17 17:05:40

'한센병 발언' 김현아, "이유 불문 큰 아픔 남겼다"…민주 "반쪽 사과"

Photo : YONHAP News

'한센병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센병 환자들에게 사과했지만, 민주당은 국민과 대통령에게는 사과하지 않은 '반쪽 사과'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인터뷰 중에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여러분 마음에 큰 아픔을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또 "저의 진심은 그것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린다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역사뿐 아니라 현실에도 존재하는 여러분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저의 잘못과 미숙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구절절 해명하지 못함은 행여나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해서"라며, "저에게 주어진 남은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진심을 다해서 해나감으로써 그 빚을 갚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은 한센인들에게만 사과했다"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도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김 의원의 입장은 ‘반쪽 사과’"라면서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지만 도를 넘는 모욕은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며 "한센인을 비유 대상으로 삼은 것 자체가 비하와 혐오이고, 이는 미숙함이 아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김 의원의 기본적인 인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16일 한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의학적 용어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센병에 빗대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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