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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고종은 끔찍할 정도로 나약한 사람"…알렌 문서 공개

Write: 2019-05-20 16:06:41Update: 2019-05-20 16:26:47

"고종은 끔찍할 정도로 나약한 사람"…알렌 문서 공개

Photo : KBS News

구한말 미국인 선교사이자 의사로 고종의 정치고문으로 활동한 호러스 알렌(1858∼1932)이 고종을 비롯해 당시 주요 관료 97명에 대한 인물평을 한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알렌은 1905년 미국으로 보낸 편지에서 "고종은 끔찍할 정도로 나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그를 손쉽게 협박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알렌의 편지는 건양대 충남지역문화연구소 알렌연구단이 뉴욕 공립도서관 소장 '알렌 문서'를 수집·정리·해제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작업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연구단이 축적한 문서는 약 1만 3천여 장으로, 각종 서한과 문서를 비롯해 사진, 회계장부, 저서, 신문, 일기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알렌은 1884년 내한해 민영익을 치료한 것이 계기가 돼 왕실 의사 겸 정치고문이 됐고, 이듬해 주한 미국공사 서기관으로 임명되는 등 친한파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렌은 미국 외교관 스티븐스에게 전달한 자료에서 이완용에 대해 "정부가 임명한 외무대신 중 가장 뛰어난 대신으로 꼽히고 있고, 특별한 판단력과 용기를 지니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알렌연구단은 "알렌이 우호적으로 평가한 인물, 혹은 약점을 들춰낸 인물 중 상당수는 훗날 을사오적이 됐다"면서 "스티븐스는 알렌의 자료를 바탕으로 대한제국 관료를 파악하고 장악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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