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쿄올림픽 여자하키의 남북단일팀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도쿄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합의했던 4개 종목 중 하키는 오는 23일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그때까지 북측의 답변이 없으면 우리 팀으로만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양우 장관은 "소강상태인 남북 교류를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로 북측을 설득하겠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경기단체를 통해 단일팀 협의가 진척되면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여자하키는 다음 달 국제하키연맹 시리즈 파이널에 대비해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에서 2위 안에 들어야 오는 10월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예선전은 14개국이 7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겨룹니다.
여자하키 단일팀은 당초 4∼5월쯤 북한 선수들이 합류해 함께 훈련할 예정이었는데 아직 북측의 답변이 없는 상태입니다.
남북은 지난 2월 스위스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에서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 유도 종목에서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와 관련해 박 장관은 "남북 상황이 좋아지면 바로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2025년에 개최 도시가 결정되기 때문에 최소한 2021년부터는 단일팀 구성과 시설 사용, 비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