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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청와대 "김여정 통한 조의, 북한의 남북대화 의지로 해석할 여지 있어"

Write: 2019-06-14 13:50:48Update: 2019-06-14 15:39:34

청와대 "김여정 통한 조의, 북한의 남북대화 의지로 해석할 여지 있어"

Photo : YONHAP News

청와대는 14일 고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대해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를 표한 것을 두고 "남북대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로 충분히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김 위원장의 조의를 표하기 위해 김 부부장을 판문점에 보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이 여사 장례위원회를 대표하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부부장은 그 지위와 상관없이 상징성과 대표성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김 부부장을 통한 조의 전달이나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나와줄 것'을 북한이 요청한 점, 민족의 화합을 강조한 이 여사의 뜻을 기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점 등은 남북 평화에 대한 의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두고 문 대통령이 전날 회견에서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한 데 대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해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밝히지 않는 것이 외교 관례"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그 내용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보게 되면 '참 아름다운 편지'라고 할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고 부연했습니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전날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강의 친서 내용을 알려줬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서훈 국정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됐다는 일각의 보도를 두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 실장과 김 부부장이 판문점에서 회동했을 당시를 촬영한 통일부가 육성을 빼고 제공해 '북한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이는 데 대해 그는 "정부 차원에서 녹화 테이프 전체를 제공하겠다고 결정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영상과 사진을 제공할 것인지는 결국 정부 판단"이라며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협의할 대상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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