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신임 남측 소장으로 임명된 뒤 처음으로 개성을 찾은 서호 통일부 차관이 북측에 소장 간 회의를 자주 열자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서호 차관은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남측 직원들을 격려하고 업무현황을 파악한뒤 되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 차관은 연락사무소에 도착했을 때와 다시 나올 때 북측 김영철 임시소장대리와 만났고, 이 때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소장회의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 문제가 많은 만큼 소장 간 회의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은 이에 대해 "상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으며,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답했다고 서 차관은 전했습니다.
서 차관은 또 지난 12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받았던 조의문과 조화를 고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에 잘 전달했다고 북측 관계자에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앞서 이날 전종수 소장이 평양에서 개성으로 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남측에 미리 알렸고, 이러면서 남북 연락사무소장 사이 상견례는 이뤄지지 않았고,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