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13일 귀국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 실무협상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한 뒤 귀국한 이 본부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북한과 미국 사이에 계속 소통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면 (실무협상이)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협상 장소에 대해서도 북미가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본부장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대해서는 "베를린에서 비건 대표와 만나서 아주 좋은 대화를 가졌다"면서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의 동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비건 대표가 '유연한 태도'를 강조한 사실을 언급한 뒤 "(미국 측이) 유연한 입장일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협상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북한의 태도에 대해서는 "협상이 시작되면 그 자체 내부에서 동력이 새로 발생한다"면서 "상대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나왔는지 평가하며 대응조치가 나올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유연한 태도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