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의 아태지역 담당 차관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연방 외무성 부상과 일행이 1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방문 목적이나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이뤄진 방북이라 주목됩니다.
모르굴로프 차관의 평양 방문은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측 최고위 외교 인사의 방북입니다.
특히 모르굴로프 차관은 북핵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로 이번 방문에서 북측과 북미 실무협상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모르굴로프 차관은 평양 방문에 앞서 베이징을 찾아 중국 외교부 인사들과도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언론보도문을 통해 모르굴로프 차관이 13일 베이징에서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한반도 정세와 아프가니스탄 상황, 양국의 상호 이해가 걸린 다른 사안 등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