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국제

폭격 맞은 사우디 석유시설 가동 중단...국제 유가 출렁 우려

Write: 2019-09-16 09:00:33Update: 2019-09-16 11:24:09

폭격 맞은 사우디 석유시설 가동 중단...국제 유가 출렁 우려

Photo : YONHAP News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핵심 정유 시설이 무인기 폭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현지시각 14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탈황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이 무인기의 공격을 받았다"며, "두곳의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이 공격이 무인기 10대를 동원한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시설 모두 세계 최대 규모로, 사우디 석유시설의 '심장부'로 불립니다.

공격으로 차질을 빚게 된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570만 배럴.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으로, 전 세계 공급량의 5% 가량 원유 생산이 감소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사우디 원유를 하루 400만 배럴이나 소비하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무인기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고 밝혔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아예 이란이 단순한 배후가 아니라 공격의 주체라고 지목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세계의 에너지 공급원에 대해 전례 없는 공격을 했다며 각국이 이란을 규탄할 것을 촉구했고, 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란의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란 공군 사령관은 미군 기지와 항공모함이 사정거리 안에 있고, 전면전을 벌일 준비도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중동에 이렇게 또 먹구름이 잔뜩 몰려드는 모습입니다.

프랑스의 중재로 성사 가능성이 엿보였던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은 물론, 유럽 국가들과 이란 사이의 핵협상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