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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총리 "김정은, 조건없이 마주앉자"…북일 정상회담 또 제안

Write: 2019-09-16 17:24:16Update: 2019-09-16 17:30:56

일본 아베 총리 "김정은, 조건없이 마주앉자"…북일 정상회담 또 제안

Photo : KBS News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규모 방북단의 평양 체류 일정에 맞춰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16일 도쿄에서 열린 '납북 피해자 가족 주최 집회'에 참석해 "조건 없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앉겠다"면서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고 과감히 행동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02년 9월 17일에 평양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열렸고, 17일로 17주년이 된다"면서 "납치 피해자 가족은 물론, (납북) 본인들에게도 해가 거듭되고 있어 한치의 늦춤도 허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집회에 앞서 납북자 가족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난달, 프랑스 G7 정상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력을 다해 일본과 협력해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런 제안은 일본의 민간 방북단 60여 명이 평양 체류 중에 맞춰 나온 것이어서 북측 반응이 주목됩니다.

생전에 북일 관계 개선에 힘썼던 가네마루 신(1914∼1996) 전 자민당 부총재의 차남인 가네마루 신고(74) 씨를 대표로 하는 일본 방북단 60여 명은 지난 14일 출발해 5박 6일 일정으로 평양에 체류 중입니다.

중의원 12선을 역임하고 1980년대 제3차 나카소네 야스히로 내각에서 부총리까지 지낸 가네마루 신은 1990년 초당파 의원 자격으로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한 뒤 '북일수교 3당 공동선언'을 끌어낸 바 있습니다.

신고 씨는 방북 전, 중국 베이징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일 간 현안 해결에는 국교 정상화가 가장 빠른 길"이라며 "'조건 없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한 아베 총리의 제안에 대한 북한 측 평가도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없이는 국교 정상화 등 북일 관계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하다가 지난 5월 초 갑자기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에 북한은 한 달 만인 지난 6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우리 국가에 대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 하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반응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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