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민간인 출입통제선 근처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오전 8시쯤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 민통선 남쪽 900m 지점에서 군인이 멧돼지 폐사체를 신고해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민통선 아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가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이로써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는 모두 6마리로 늘었습니다.
연천군은 시료 채취 후 표준행동 지침에 따라 폐사체를 소독하고 매몰 처분했습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어제 연천에서 신고된 5개의 폐사체 가운데 1개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12일 검출된 연천 왕징면 강서리와는 약 11km 떨어져 있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지역에서는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폐사체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