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 현이 한국 영토인 독도 관련 자체 행사를 일본 중앙정부 차원으로 격상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마루야마 다쓰야시마네현 지사는 11일 도쿄 내각부 청사에서 에토 세이이치 영토문제담당상을 만나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중앙정부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내용의 요망서를 전달했습니다.
여기에는 "'영토·주권전시관' 이전에 따른 전시와 기능 충실화,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를 포함한 새로운 외교의 전개, 일본 중앙 정부 주최의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식전 개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토 영토문제담당상은 이 요망서를 건네받는 자리에서 "뿌리 깊은 문제다. 시마네 현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본 중앙정부는 2012년 말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이 출범한 이후로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마네 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참석시켰습니다.
시마네 현은 이런 상황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아예 중앙정부 주도로 열자고 요청한 것이어서 한국 측의 강력한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