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갈등이 갈수록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3일 나경원 원내대표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곧 신임 원내대표 경선 절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였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당 지도부는 3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습니다.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나 원대대표의 임기가 끝났고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았느냐며 원칙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당내에선 새 원내대표를 뽑자는 의견과 총선을 앞두고 바꾸는 건 맞지 않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당초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의원들에게 공지했던 만큼,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당헌 당규상 맞는지를 두고 당내에서 해석이 분분해 이날 총회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당 내에선 기다렸다는 듯 출사표가 이어졌습니다.
4선의 유기준 의원은 4일 공식 출마를 발표할 예정이고, 5선 심재철 의원의 출마도 거론됩니다.
또 3일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 의원은 '협상'이란 단어를 10여 차례나 써 향후 대여 전략의 변화를 내비쳤습니다.
당초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 공조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등을 논의하려던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만큼, 향후 정국에 변수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