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찾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현지시간 3일 협상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이 나왔는지에 대해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위한 4차 회의에 참석한 정 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특파원들을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협상장에서 얘기가 나왔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 대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상당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여러번에 걸쳐 했다며, 추가적인 상황 변화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회의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잘 진행이 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5일 협상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방위비 회의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주한미군 모두를 계속 주둔시키는 게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토론해볼 수 있는 것"이라며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