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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북한 노동당 기관지 공동논설로 '제재극복 정면돌파' 의지 과시

Write: 2020-01-21 08:46:35Update: 2020-01-21 09:13:10

북한 노동당 기관지 공동논설로 '제재극복 정면돌파' 의지 과시

Photo : YONHAP News

올해 '새 노선'으로 자력갱생에 의한 정면돌파전을 선포한 북한이 21일 노동당 기관지인 일간 '노동신문'과 월간 정치이론잡지 '근로자' 명의로 장문의 공동논설을 발표하고 다시 한번 제재 극복 의지를 과시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습니다.

노동신문에 게재된 '백두산공격정신으로 조성된 난국을 정면돌파하자' 공동논설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회담탁 위에 올려놓고 양보와 타협을 운운하다가 자주권을 유린당한 나라들"을 언급하며 "자주적으로 살려는 결심을 가졌다면 오직 철저하게, 완강하게, 끝까지 정면공격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백두산공격정신'에 대해 "전진 도상에 가로놓이는 장애와 난관을 맞받아 돌파해나가는 완강한 돌격정신이고 주체적 힘, 내적 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자기의 원대한 포부와 이상을 실현해나가는 자력갱생의 정신"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 '정면돌파전'은 "대외적으로는 적대세력들의 제재 봉쇄를 허물기 위한 공세전이며 대내적으로는 우리 국가의 발전잠재력을 총발동하며 그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없애기 위한 투쟁"으로 규정했습니다.

최근 북한은 미국과 대치 국면을 과거 항일투쟁에 비유하며 선대의 '백두산 정신'을 이어받자고 연일 선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연말 여러 차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배경지인 백두산을 직접 찾아 '혁명전통'을 강조했습니다.

논설은 특히 새해 정세와 관련, "세기를 이어온 북미대결은 오늘에 와서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면서 "조성된 현 정세는 우리가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앞에서는 지속적인 대화 타령을 횡설수설하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 공화국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도발적인 정치·군사적, 경제적 흉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제재 극복과 체제 수호를 위한 '결속'을 주문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청년 세대에 대한 사상교육과 기강 확립의 중요성도 거듭 피력했습니다.

논설은 "오늘 우리 혁명대오에는 준엄한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 주력을 이루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새 세대에 부과된 기본임무는 혁명선열들의 투쟁 정신을 사소한 탈색과 변색도 없이 굳건히 고수하는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발표된 노동신문·근로자 공동논설은 이번이 네 번째 입니다.

취임 후 첫 공동논설인 2017년 3월 25일 '우리식 사회주의 승리는 과학이다'를 시작으로 지난해 판문점 회동 이후 '자력갱생은 조선 혁명의 영원한 생명선이다'(2019년 7월 13일), '우리 공화국은 존엄 높은 인민의 나라로 무궁 번영할 것이다'(2019년 9월 6일 송고) 등 2건을 연달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논설은 북미대립이 해를 넘기며 장기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에 총력전을 펴는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매체들은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연말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두 축으로 한 '정면돌파전'을 제시한 이후 연일 주민들을 동원하기 위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론에서도 "기필코 억천만배로 강대해져야 다시는 도전할 엄두조차 못 내게 제국주의를 멸망의 구렁텅이에 처넣을 수 있다"며 "시련 속에서 자기의 주체적 힘, 내적 동력을 백배로 다져나가는 위대한 우리 인민이 정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최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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