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농성을 위한 시설로 사용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됐던 청와대 주변 천막들이 모두 철거됐습니다.
서울 종로구청은 13일 오전 7시 20분부터 한 시간 40여 분 동안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9개 단체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설치한 천막 13개 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철거 대상이었던 천막 전체와 주변에 쌓여있던 집회 관련 물품 등을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투본과 전교조 등 여러 단체는 지난해부터 청와대 인근에서 천막 집회를 이어왔습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종로구청은 그동안 자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수차례 보냈지만, 각 단체가 응하지 않아 행정대집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종로구청은 이번 행정대집행을 위해 용역업체 직원과 구청 직원 등 5백여 명을 투입했고, 경찰도 경력 27개 중대, 천여 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