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에서 제명된 홍문종 의원이 25일 '친박신당'을 공식 창당했습니다.
친박신당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홍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습니다.
친박신당은 당초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대회를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방역으로 국회 전체가 폐쇄되자 장소를 바꿨습니다.
행사장 벽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과 함께 '문재인이냐, 박근혜냐'라고 쓰인 배경막(백드롭)을 세웠습니다.
대표로 추대된 홍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국민 함성을 외면하기 힘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 통치 철학이 다시 구현되는 그 날이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 날이며, 탄핵의 역사를 바로잡는 날"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해 6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조원진 의원과 우리공화당 공동 대표를 맡아 '태극기 집회'를 이끌었습니다.
이후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싸고 조 의원과 사이가 틀어졌고, 지난달 29일 제명됐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창당대회에 맞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24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불민했다. 친박신당을 위해 무언가를 해 달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힘들게 했다"며 이를 철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