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 입국을 취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이 25일에 1천309명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838명만 입국했습니다.
입국 예정자의 약 36%(471명)가 한국행을 돌연 취소한 것입니다.
24일에도 중국인 유학생 965명이 입국할 예정이었는데 819명만 입국했습니다. 이날 입국 예정이었던 학생의 약 15%(146명)가 입국하지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당초 대학이 조사한 일자별 입국 예정자 수에 비해 실제 입국자 수가 줄고 있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24일 기준으로 중국에 남아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3만4천61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중국인 유학생(7만983명)의 48.8%가 개학을 앞두고도 한국 입국을 하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방학에 중국에 가지 않은 유학생은 1만2천333명이고, 중국에 다녀온 유학생은 2만4천307명입니다.
중국에 다녀온 지 2주가 지나지 않아 기숙사·원룸 등에서 자율격리해야 하는 대상은 9천423명입니다. 교육부는 이들이 외출을 자제하는지 대학과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교육부가 휴원을 권고한 학원·교습소는 절반도 휴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6일 기준으로 학원 8만6천430곳 가운데 4만2천895곳(49.6%)이 휴원했다. 교습소는 4만436곳 가운데 1만8천381곳(45.5%)이 휴원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학원 휴원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았습니다. 서울 학원 1만4천974곳 가운데 5천63곳(33.8%)만 휴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