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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성당도 법당도 예배당도…대한민국 종교가 멈추다

Write: 2020-02-28 15:08:47Update: 2020-02-28 15:19:20

성당도 법당도 예배당도…대한민국 종교가 멈추다

Photo : YONHAP News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하며 대한민국 종교가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천주교와 불교를 중심으로 소속 신자와 교도가 참여하는 의식을 모두 중단된 데 이어 소수 종교도 코로나 확산방지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18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 19가 발병하며 대규모 확산 조짐을 보이자 천주교 3개 대교구 중 하나인 대구대교구는 이튿날 신자들이 참여하는 모든 미사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천주교에서는 8∼16일 이스라엘을 다녀온 성지순례단 39명에게서 무더기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이에 확진자가 나온 안동교구가 소속 본당 미사를 중지했고, 광주대교구도 동참했습니다.

이어 산발적으로 각 교구 미사 중단이 이어지며 25일 신자 152만여명, 본당 232곳이 속한 서울대교구가 3월 10일까지 14일간 미사와 본당 내 회합, 행사, 외부 모임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뒤이어 26일에는 제주와 원주교구가 동참하면서 한국 천주교가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교회에서 미사를 중단하는 초유의 일이 생겼습니다.

한편으로 불교계는 '정중동' 속에 코로나 확산 대응에 나섰습니다.

7일 '천막수행' 동안거 해제 법회가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던 경기 위례신도시 상월선원 행사가 전격 취소된 데 이어 이튿날 전국 선원 100여곳에서 예정됐던 해제 법회도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됐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4일 초하루 법회를 포함해 모든 법회,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임을 23일 취소했습니다.

전국 사찰에서 운영한 템플스테이 137곳도 3월 20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원불교는 27일 교단 차원에서 '코로나 19'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내달 8일까지 대중이 모이는 법회와 기도를 중단하고 훈련과 행사는 취소·연기했습니다.

국내 150만명이 따르는 원불교가 법회를 전면 중단하기는 1916년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개교한 이래 10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개신교계는 코로나 19가 확산할수록 고심에 빠졌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연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많은 신도가 한곳에 모여 예배를 올리는 개신교도 그 방식을 놓고 고민을 거듭한 것입니다.

서울 강남지역 소망, 온누리교회는 자발적으로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돌렸으나 다른 교회 움직임은 더딘 편입니다.

국내 최대 등록 신도를 자랑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서울 서초구의 사랑의교회는 28일 주일예배 고수 입장을 철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일찌감치 코로나 예방 조치에 들어갔고, 개신교 분파인 대한성공회도 모든 공동체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국내 신도 수가 수백 명으로 알려진 정교회는 주일 성찬 예배를 진행하되 신자들에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공지문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한국이슬람교도 매주 금요일 지역별 성원에서 여는 합동예배를 중단하고 가정 예배로 전환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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