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사회

코로나19 세계 확산 속…"각 나라서도 전국적 유행 기로"

Write: 2020-02-28 15:41:45Update: 2020-02-28 15:45:07

코로나19 세계 확산 속…"각 나라서도 전국적 유행 기로"

Photo : YONHAP News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현재 세계 각국이 전국적인 유행을 가르는 기로에 놓여 있다고 방역당국이 판단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향후 환자 증가세 등 시나리오에 대해 내부적으로, 또 전문가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도 역학적 감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나라별로 전국적인 유행으로 가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총 2천22명입니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9일만으로, 하루 환자 증가 폭이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중국에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 뒤 1만명으로 폭증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는 역학적 유행 곡선의 분석을 조금 더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는 특정한 그룹, 즉, 신천지교회 교인들의 집단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체 발병 양상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우 증가했지만, 신천지대구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러한 특징을 면밀히 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권 부본부장은 "유행을 활성화하는 중심적 집단을 신속하게 찾아내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수는 많이 늘어나는 듯 보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대다수가 한 집단의 자체 발생, 그 집단으로 인한 전파로 묶여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상당히 특이하게도 지금 유행을 일으키는 중심 집단이 과하게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재의 방역 대책에서는 최우선으로 그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 변함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외 상황을 주시하며 감염원 차단, 피해 최소화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는 감염원 등 차단과 피해 최소화 정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사회적 격리까지 강화해 시행 중"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기에 국내에서의 유행을 줄이기 위한 기로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방역 당국으로서는 마음속으로 팬데믹을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을 책임지는 기관은 마음속으로는 이것이 팬데믹이 될 수 있고, 만약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지 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