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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UNIST, 지역별 미세먼지 오염도 예측해 인체 위험성 산출법 개발

Write: 2020-03-12 14:21:27Update: 2020-03-12 14:28:37

UNIST, 지역별 미세먼지 오염도 예측해 인체 위험성 산출법 개발

Photo : YONHAP News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해물질 농도를 예측해 인체에 실제 미치는 위험성(위해도)을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최성득 도시환경공학부 교수팀은 실제 대기 시료를 측정한 자료와 컴퓨터 모델링을 결합, 울산지역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에 관한 '고해상도 대기오염 지도'와 '인체 위해도 지도'를 완성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PAHs는 유기물이 불에 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발암성이 있는 벤조피렌 등이 대표적입니다.

PAHs는 기체 또는 미세먼지 같은 입자 형태로 존재하는 반휘발성 물질입니다.

우리 몸에는 기체보다 입자 형태의 유기오염물질이 더 위험한데, 현재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수동대기채취기'는 주로 기체상태의 오염물질 농도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세입자 형태의 유해물질 양을 측정하고 위해도를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최 교수팀은 이런 단점을 '기체/입자 분배모델'을 이용해 보완했습니다.

간편하고 저렴한 수동대기채취기로 기체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되 그 결과를 기체/입자 분배모델에 적용, 입자 형태의 오염물질 농도까지 산출하는 것입니다.

이 기법을 활용하면 개별 유기오염 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기상 조건을 고려해, 해당 물질이 기체와 입자로 얼마로 나뉘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울산지역 20개 지점에서 채취한 대기 시료 측정 결과에 기체/입자 분배모델을 적용, 입자 상태의 오염물질 농도를 산정했습니다.

그 결과 울산에서 PAHs 오염도와 인체 위해도는 주거지보다 산업단지와 주요 도로변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평균적인 위해도는 미국 환경청에서 제시한 기준치 이하였지만, 산업단지 등 고농도 유해물질에 오래 노출되는 지역은 위해도가 기준지를 초과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 교수는 "개발한 기법으로 도시별로 수십 지점 이상에서 비교적 저비용으로 고해상도 위해도 평가가 가능하다"면서 "특히 대기오염에 취약한 지역에서는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모니터-모델링 융합기술을 이용해 PAHs 이외의 다양한 유기 독성물질의 오염원을 추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환경오염 분야 최상위 저널인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온라인에 공개됐으며, 오는 7월 5일 출판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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