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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학생·교민, 코로나19 피해 한국으로 귀국 행렬

Write: 2020-03-25 15:44:12Update: 2020-03-25 15:48:41

유학생·교민, 코로나19 피해 한국으로 귀국 행렬

Photo : YONHAP News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르자 현지 유학생과 교민의 귀국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중국을 휩쓴 코로나19가 미주와 유럽 대륙으로 번지면서 확진자가 날이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하자, 불안감을 느낀 현지 유학생과 교민들은 서둘러 짐을 싸서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교민들이 전세기를 통한 귀국을 추진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교민들도 귀국 행렬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5만명을 넘어서면서 한인사회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생필품 사재기 현상에다 자택 대피령까지 겹치면서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귀국 비행기에 오르는 유학생과 교민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다 미국에선 코로나19 검사와 치료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진단체계를 갖춘 한국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도 귀국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뉴욕의 한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탑승률이 확 늘어 현재는 80∼90%에 달한다"며 최소한 4월 첫째 주까지는 인천행 항공권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행 비행기의 티켓 가격도 껑충 뛰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뉴욕, 인천∼LA 노선이 하루 1편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리자 가격이 급등한 것입니다.

오는 29일 낮 뉴욕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의 직항 편도노선의 경우 이코노미 항공권은 매진됐고, 8천329달러(약 1천300만원)짜리 비즈니스석만 가능합니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의 이코노미석도 2천329달러(약 290만원)로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비쌉니다.

27일 LA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편도 2천800∼2천900달러짜리 몇좌석만 남았습니다.

중남미 각국의 국경 폐쇄와 항공 운항 중단으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들도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입국은 물론 출국까지 금지한 페루의 경우 14개 지역에 흩어져 있는 여행자와 봉사자 등 200여 명이 26일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하기 위해 수도 리마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에로멕시코의 특별기로 멕시코를 거쳐 귀국하게 됩니다.

볼리비아에선 코이카 봉사단원과 여행객 등 49명이 오는 28일 미국 정부가 자국민 수송을 위해 마련한 임시 항공편을 타고 미국 마이애미까지 이동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최대의 피해를 본 이탈리아의 경우 교민 600여명이 정부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독일 교민들도 한국행 특별기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항공편이 다음 달 1일부터 16일까지 일시적으로 끊길 예정인 가운데 귀국 루트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정기 항공 노선이 완전히 끊긴 가운데 베트남 중부 다낭에 있는 우리 교민들이 전세기를 마련해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중부 다낭한인회는 다음 달 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다낭공항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다낭한인회는 4월 말이나 5월 초 전세기를 한 번 더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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