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29일 이스타항공에 보낸 편지에서 자녀의 회사가 갖고 있던 지분을 헌납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팔리면 받는 돈은 540억여 원입니다.
이중 이 의원 가족이 소유한 이스타홀딩스가 가져가는 돈이 410억 원, 나머지 130억 원은 다른 대주주들 몫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에 띄는 이름이 비디인터내셔널입니다.
이상직 의원의 형이 대표이사로, 이 의원이 한 때 지분 80%를 가졌던 곳입니다.
매각 대금 85억 원 가량이 여전히 이 의원측 몫으로 추정됩니다.
헌납하겠다던 이스타홀딩스 몫 410억 원을 보면, 이미 제주항공에서 빌린 100억 원에 대한 담보가 설정돼 있고 어차피 내야할 세금 70억 원, 그리고 부실채권 등을 감안할 때 실제로 헌납하는 금액은 훨씬 작아진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240억 원이 넘는 체불 임금에 대해선,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앞서 민주당 부대변인은 노조측에 두 달치 체불임금 110억 원만 받고 합의하라고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