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공의들이 7일 하루 휴진하고 서울 여의도에 모여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전면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응급실과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 유지 업무를 맡고 있는 전공의들도 참여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전국 전공의의 70% 가량이 휴진에 참여했으며, 6천 명 이상이 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정원만 늘려서는 제대로된 전공의 수련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진료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서울 시내 주요 병원들은 전공의가 맡았던 업무에 임상강사와 교수 등, 대체 인력을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7일 오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진료 차질 여부를 점검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집단 휴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 총리는 의료계의 집단 행동을 우려하면서 의료 공백이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과 '소통협의체'를 구성해 오는 11일 대화에 나섭니다.
복지부는 집단 휴진에 참여한 전공의의 7일 연가 사용률을 50% 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