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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김정남 살해 용의자 리정철, 중국서 활동 재개"

Write: 2020-09-22 17:02:24Update: 2020-09-22 17:14:10

"김정남 살해 용의자 리정철, 중국서 활동 재개"

Photo : YONHAP News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용의자 중 한 명이었던 리정철이 말레이시아에서 석방돼 북한으로 돌아간 뒤 중국에 머물면서 대북 물자 조달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2일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정철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와 함께 중국으로 가서 활동을 재개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중 대립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미국이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정철은 2017년 2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에 암살됐을 때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다 추방된 인물입니다.

마이니치는 리정철이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부인, 딸, 아들과 함께 머물렀고 딸이 말레이시아의 대학에 다니기도 했다며, 북한 당국이 해외 파견 시 도주를 막기 위해 가족을 북한에 남기는 관행에 비춰보면 매우 특이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당시 리정철이 거주하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현금 3만8000달러(약 4,400만 원)와 PC, 태블릿 단말기, 휴대전화 등을 발견했습니다.

리정철이 북한에 돌아갈 때 반환했지만, 이후에도 사본 분석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리정철은 말레이시아산 팜유 등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이 파악됐고, 일본제 트레일러와 크레인, 굴착기 등의 사진이나 문서가 다수 확인됐습니다.

이 장비들은 제3국을 통해 이미 북한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현지시간 11일 리정철과 딸 리유경, 말레이시아인 간치림에 대해 대북제재 위반과 금융사기, 자금세탁 공모 등의 방법을 동원해 미화를 불법 반출하려 한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리정철 등은 2015년 8월부터 최소 1년 동안 유령 회사를 설립한 뒤 미 금융망에 접근해 자금을 세탁하고 불법 금융 거래를 시도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북한 내 고객을 대신해 미 은행과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리정철 등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 이들이 재판에 넘겨질지는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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