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의혹과 관련해 정관계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55살 김 모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올해 5월쯤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대한 금감원 검사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옵티머스 자산운용 김재현 대표로부터 2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옵티머스의 자금세탁 창구로 알려진 선박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임시주총과 관련해, 소액주주 대표에게 건넬 돈을 부풀려 김 대표에게 10억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습니다.
이 밖에 올해 1월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6억 5천만 원을 건네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옵티머스 자산운용 자금으로 인수한 법인 자금 29억 원을 펀드 환급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도 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신 모 씨 운전기사의 부인을 법인 직원으로 허위 등재하고, 월급 명목으로 2,900여만 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습니다.
앞서 김 씨와 신 씨는 각각 지난 6일과 17일 구속됐지만, 또 다른 로비스트로 알려진 기 모 씨는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해, 지난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검찰이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