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대한민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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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부-보릿고개에서 웰빙으로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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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 기준으로 한국 성인 남성 평균 신장은 170.5cm로 10년 전에 비해 1cm 커졌고 같은 기간 성인 여성의 키는 156cm에서 0.9cm 커졌다.
1980년 대 이후 한국인의 체격과 체형이 바뀌고 있다. 이것은 먹을 것이 없어 영양 섭취가 부실했던 시기를 넘어 이제 식생활 등 모든 한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 배경이다. 끼니 조차 제 때 먹기 어려웠던 보릿고개 시절에서 웰빙 시대까지의 과정을 조명한다.

한국 전쟁 직후 비참했던 생활상


1953년 한국 전쟁 직후 한국은 거의 폐허 상태였다.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끼니 걱정을 해야 했다.
이른바 ‘보릿고개’를 넘으며 외국에서 보내온 구호품이나 구호 식량으로 허기를 채워야 했다. 쌀이 부족해 잡곡과 산에서 캔 나물 등을 주식으로 삼았다. 전체적으로 온 국민이 먹어야 할 식량이 부족한 시기였다.

상당수 국민들이 영양부족 상태


전 국민적인 식량 부족과 가난은 1960 년대까지 계속됐다.
1970년 보건사회부가 실시한 ‘국민 영양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 1인 당 하루 열량 섭취량은 2천 50칼로리로 당시 권장량 2천 4백 칼로리 보다 적었다. 이로 인해 성인의 약 15% 정도가 영양 부족으로 인한 빈혈 증상을 보였고 국민의 절반 이상이 키에 비해 체중이 턱없이 가벼웠다.

식량 문제 해결 위해 ‘혼분식 장려 운동’ 펼쳐


1960년 대 말, 정부는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대대적으로 혼분식 장려 운동을 펼친다.
학교에서도 혼분식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또 식당에서 쌀밥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혼분식이 정착되도록 노력한다. 한편 1970년 대에는 다수확 품종 쌀인 ‘통일벼’를 개발해 모든 행정인력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보급에 힘썼다. 이런 노력으로 한국은 1977년에 쌀 생산이 4천만 석을 돌파해 자급자족을 달성하게 된다.

1980년 대 풍족한 시대로 진입


1980년 대 들어 기본적인 식량 부족 시대를 지나 양보다는 질을 따지는 ‘웰빙 시대’로 진입한다.
이후 경제 성장이 이어지면서 한국인들의 식생활 형태가 변화를 거듭한다. 1980년 대 이후 육류 섭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2013년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연간 42.7kg으로 1983년 11.3kg에 비해 거의 4배 증가한 것이다. 우유 소비량도 늘어 전체적으로 단백질 섭취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풍성하고 다양한 먹거리는 한국인들의 체형도 변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