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서 '모바일식권' 밥값했다"…예산 5억 절감
2018-03-26

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식권으로 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26일 평창올림픽에 모바일식권을 공급한 스타트업 벤디스에 따르면 대회 준비 기간을 포함해 60일 동안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1만5천여명이 지정된 숙소 35곳에서 약 50만끼, 총 35억원어치를 모바일식권으로 먹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대 규모 35억원은 사전에 조직위원회가 책정한 예산 40억원보다 5억원가량 적은 금액입니다.

올림픽에 자원봉사자용 모바일식권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에는 종이식권이나 현금으로 식대를 지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습니다.

모바일식권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고, 사전에 식사 일정 변경이 가능한 점이 장점입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자원봉사자의 활동 일정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정해진 수량의 모바일식권을 지급한 뒤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경우 사전에 직접 식사 일정을 변경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실제로 대회가 진행되면서 기상 악화나 개인 사정 등으로 봉사활동 일정을 변경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고, 모바일식권을 통해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식권을 줄일 수 있었다고 벤디스는 전했습니다.

안광열 조직위 행정사무관은 "대회 특성상 봉사활동 스케줄 변경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기존 40여억원의 예산도 모자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며 "자원봉사자들이 변경된 식사 스케줄을 모바일식권에 직접 반영하면서 식사량 예측이 수월해져 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업용 모바일식권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지난 1월 초 조직위의 모바일식권 대행 사업자로 선정돼 자원봉사자용 모바일식권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이번 사업으로 기업 외에도 다양한 단체 급식 영역에서 모바일식권이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 9월 출시된 식권대장은 국내 최초의 기업용 모바일 식권입니다.

기업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원 개개인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면 해당 직원은 회사 인근 제휴 식당,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포인트를 이용해 식대를 결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식권대장을 사용 중인 기업은 아시아나항공, 한국타이어, 현대오일뱅크 등 170여곳에 달하며, 매달 거래되는 식대 규모는 33억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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