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 "아베 '평창올림픽' 참석해야…전략적 판단 필요"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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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일본 정부 내에서 우세하지만, 오히려 참석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입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1일 주장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이날 '오히려 참석하는 쪽이 좋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일본의 사죄를 언급했다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의 추가조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설은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평화의 제전'에 정치적 대립을 가져가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개막식에 불참하면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관계의 냉각에 대해 안팎에 강한 인상을 줄 것"이며 이러한 관계가 선명해지면 "북한을 이롭게 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사설은 "오히려 총리가 주최국에 경의를 표해, 개회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한국에 대한 입장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제안했습니다.

사설은 특히 "한반도에 긴박한 사태가 발생하면 한국에 체류하는 일본인 대피 등에 대한 한국의 협력은 빼놓을 수 없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러시아 인권문제에 항의해 일부 국가 정상이 참석을 보류했지만, 러시아를 중시한 아베 총리는 참석했다는 점도 상기한 뒤 "외교에는 국익을 중시하는 전략성이 있는 게 좋다"고 적었습니다.

사설은 "한국에 할 말은 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반응하지 말고 위안부 문제와 올림픽은 분리하는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총리가 개회식에 참석하면 그러한 일본의 외교 자세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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