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평창올림픽에 170명 규모의 재일 코리안 응원단을 파견할 전망입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18일 조선총련이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총련은 재일 친북한 동포 조직입니다.
총련은 그러나 이는 남북이 '세부사항을 정한 다음의 일'이라며 구체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남북은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당시 양측은 조선총련 응원단의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지난 17일부터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조선총련이 이미 각 지부 등을 통해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응원단 파견은 3차례에 나눠 각각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폐회식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일정에 참가하며 북한 응원단과 공동행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평창 올림픽에 230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조선총련은 앞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441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는 1955년 결성됐습니다.
북한을 추종하면서 친대한민국 단체인 재일거류민단과 대립하는 단체입니다.
초기 총련은 북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는 등 이른바 '민족학교' 틀을 만들고 조선신보, 조선은행 등을 통해 언론과 금융 활동을 정립하는 등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때 60만 재일동포의 절반 이상을 포용할 정도로 세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세력이 약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재일동포 성묘단 귀국 사업으로 총련 소속 동포들이 한국의 고향을 방문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한국 경제의 비약적 발전, 1988 서울올림픽 이후 크게 높아진 국가 위상 등도 작용했습니다.
맹목적인 북한 추종 등에 염증을 느낀 것도 총련 동포들의 '전향'을 촉진시켰습니다.
특히 90년대 북한 식량위기, 외국인 납치, 조선은행 파산 등의 요인이 컸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더욱 급격하게 세가 약화돼 현재는 4만 명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전체 재일동포의 10%선에 간신히 머무는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