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은 24일 북한이 군 창건일 기념 열병식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전날인 2월 8일 실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면서 "올림픽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북한이 느닷없이 인민군 창건일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인 2월 8일로 옮겨서 대규모 열병식을 평양에서 연다고 한다"면서 "'평양올림픽' 개막식 전야제로 가겠다는 노골적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현송월은 강릉에서 올림픽 전야공연을 열고 김정은은 평양에서 열병식을 여는, 평창올림픽 전야를 그야말로 대대적인 북한 체제 홍보로 가득 채우게 되는 것"이라면서 "한미연합훈련도 평화 올림픽을 명분으로 일방 연기하는 마당에 북한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놓고 무력시위하는 이 상황을 문재인 정부가 그대로 방치하거나 용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고 연기했듯이 창건일 군사 퍼레이드도 김정은에게 연기해달라고 분명히 요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북한체제 선전의 장으로밖에, 대한민국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