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대한체육회는 전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생일을 맞은 북한의 진옥(28)을 남북 선수들이 함께 축하해주는 사진을 각 언론사에 배포했습니다.
진옥은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 남북전에서 베스트 플레이어로 꼽힌 북한의 주장입니다.
사진에는 남북 선수들이 생크림 케이크에 촛불을 붙인 뒤 둥글게 서서 진옥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사진 속의 진옥은 고개를 숙여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이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진옥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며 남한에서 맞는 특별한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단일팀은 전날부터 진천선수촌 빙상장에서 이틀째 합동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5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북한 선수 12명은 26∼27일에는 우리 선수들과는 별도로 훈련했습니다.
새러 머리 감독은 이틀 동안 북한 선수의 기량을 꼼꼼하게 점검했고 28일 처음으로 남북이 모여 훈련했습니다.
남북 선수 35명은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오전에 30분씩 손발을 맞췄고 오후에는 미니 게임을 치렀습니다.
2월 10일 스위스와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까지 남북 선수들이 합동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2일 남짓입니다.
머리 감독은 그때까지 남북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는 구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