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평창 올림픽 기간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대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체류기간 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은 물론 각종 경기 및 행사 참관과 함께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4일 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등을 위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 우리 측 지역 방문을 환영하며, 체류 기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고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 대변인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의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자격으로 정상외교를 담당해온 만큼 북한도 남북관계 개선과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체류 일정 등 실무적인 문제들을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 예술단 공연에 일반 관람객의 참여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 예술단의 강릉공연에 560명, 서울공연 500명 등 모두 1,060명을 추첨을 통해 선정하기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공연 참여 신청자가 15만 명을 넘는 등 관심이 높아 정부 초청 인사 비중을 줄이고 일반 국민 참여 비중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공연의 경우 추첨을 통한 일반 국민 참석 인원을 500명에서 1,000명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