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온 북한 응원단…이번에도 대부분 20대 여성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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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오늘 북한 응원단이 13년 만에 남측 땅을 밟았습니다.

북측 응원단 229명은 7일 오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6일 만경봉 92호로 방문한 예술단처럼 붉은 코트를 입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반갑습니다"를 연발했습니다.

모두 평양에서 왔느냐는 질문에는 일부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응원단의 방문은 지난달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입니다.

북측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는 물론 일부 남측 선수들의 경기에도 응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북한 응원단이 남측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대회를 위해 방남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2002년 9월 부산 아시안게임(288명),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303명)에 이어 2005년 8월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124명)에 북한 응원단이 내려왔었습니다.

돌발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습니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때는 경기 응원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북한 응원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환영 플래카드가 빗속에 방치돼 있다고 눈물로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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