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건군절 열병식···화성-14,15형 등장
2018-02-09

뉴스


북한은 8일 예상대로 건군 70주년 열병식을 거행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집권 이후 7번째로 치뤄지는 이번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육성 연설을 했습니다.

김일성광장에 병력 만3천여 명 등 5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주석단에 오른 김정은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한반도 주변에서 부산을 피우고 있는 현 정세 하에서 인민군대는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고 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며 "침략자들이 신성한 우리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0.001㎜도 침해하거나 희롱하려 들지 못하게 하여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과 함께 부인 리설주도 열병식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각이 김정은 바로 옆에 섰고, 여동생 김여정도 주석단에서 목격됐습니다.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오는 김영남도 등장했습니다.

중앙TV가 공개한 열병식 화면에는 북한이 지난해 7월 두 차례 시험발사한 '화성-14'형과 지난해 11월 시험발사한 '화성-15'형 등 기존에 공개됐던 두 종류의 ICBM급 미사일이 등장했습니다.

시험발사 당시엔 이동식 발사대에 실려 있었지만, 이번 열병식엔 트레일러로 운반됐습니다.

지난해 6번 발사돼 2차례는 일본 상공을 통과한 화성-12형은 모두 6대가 등장해 실전배치가 완료됐음을 보여줬습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1형을 지상발사형으로 개조한 북극성-2형도 모두 6대가 등장했습니다.

북극성-2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합니다.

이제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이스칸다르 미사일과 유사한 이 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며 요격미사일을 회피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 TV는 열병식을 생중계하지 않고 6시간 뒤에야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해 4월 열병식에 비해 병력과 주민 규모, 진행 시간이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의식해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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