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전용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문합니다.
북한은 8일 통지문을 보내 대표단이 9일 평양을 출발해 낮 1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일성 일가의 일원인 김여정이 포함된 만큼 대표단의 위상과 체면을 고려해 전용기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위급 대표단은 2박 3일간 머물면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접견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0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또 김여정이 김정은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지 등이 주목됩니다.
일각에선 전용기편 방문이 제재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 관계자는 전용기의 방남 자체를 금지하는 제재 규정은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전용기가 미국의 제재대상인 고려항공과 무관한지 여부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