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은 강원도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에서 10일 개막하는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에서 3차원 입체기술로 복원한 회경전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는 10년간 이어진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의 성과를 조명하고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참가자와 관람객에게 고려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고려는 제4대 임금인 광종(재위 949∼975)이 자신을 황제라 칭해 궁궐을 왕궁이 아닌 황궁이라고 부릅니다.
고려 황궁 회경전은 승평문, 신봉문, 창합문, 회경문을 지나면 볼 수 있었던 건물로, 정면 9칸, 측면 4칸 규모의 단층 맞배지붕 건물로 추정됩니다.
전시에서는 학계 의견을 수용해 설계된 단층 건물과 중층 건물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태조 왕건을 비롯한 임금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례를 올렸던 건물 '경령전'의 발굴 현장 모습도 재현됩니다.
전시에 만월대 발굴의 최대 성과로 평가되는 고려 금속활자 실물은 나오지 않지만, 활자 모형으로 도장을 찍는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3월 18일까지 열립니다.
다만 오는 26일부터 3월 8일까지는 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