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17일간 열전 돌입
2018-02-09

뉴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르는 평창올림픽은 올림픽 성화와 함께 화려한 불꽃이 평창 하늘을 수놓으며 겨울 스포츠 제전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올림픽 오륜기를 상징하는 다섯 명의 어린이들은 평화를 찾아 나서는 흥미로운 모험으로 시작해 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은 개막식장을 찾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사초롱의 따뜻한 환영 속에 전 세계 92개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냈고, 마지막으로 한반도기를 함께 든 남과 북 선수들이 힘차게 행진하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과 남북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의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맞잡았다.

역사적인 남북공동입장은 지난 2007년 장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 공동 입장을 반갑게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선수단이 모두 입장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개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개회 선언을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역시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나가노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전이경을 시작으로 박인비와 안정환까지 스포츠 스타들의 손으로 성화가 이어졌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남측 박종아 선수와 북측 정수현 선수가 함께 봉송에 나서 성화대 앞에 도착하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회식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내외 등 16개국에서 온 26명의 정상급 외빈들이 함께했다.

1988년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앞으로 17일 동안 전세계에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서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평화올림픽으로도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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