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바흐 "남북 공동입장,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 전달"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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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과 북한 선수단의 공동 입장은 전 세계에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역설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뒤를 이어 단상에 오른 바흐 위원장은 "스포츠에는 사람들을 화합하게 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이 있다"며 "바로 오늘 밤 대한민국과 북한 선수단은 공동 입장을 통해 통합의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장에 있는 모든 선수와 관객분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올림픽 팬 모두가 이러한 경이로운 장면에 깊이 감동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여러분의 평화 메시지를 지지하고 함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양성 안에서 하나 된 우리는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어떤 힘보다도 강하다"며 "IOC는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처음 결성된 난민올림픽팀을 통해 전 세계에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제 평창에서 대한민국과 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함으로써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다"며 "이러한 올림픽의 경험을 모두가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선수들에게 규칙을 준수하고 깨끗한 경기를 펼쳐야 올림픽에서의 성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수일 동안 전 세계는 영감을 얻기 위해 여러분을 지켜볼 것"이라며 "여러분은 숭고한 영광을 위해 명예롭게 경기에 임함으로써 존경받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모두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바랐다.

그는 "여러분은 서로 경쟁함과 동시에 선수촌에서 평화롭게 생활하고 동일한 규칙을 지키면서 동료 선수들과 교류할 것"이라며 "그러면서 스포츠 앞에서 우리가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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