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한 김보름이 여자 3,000m에서 18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1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에서 4분12초7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24명의 선수 가운데 1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개인 최고기록 4분3초85은 물론 시즌 최고기록 4분4초44에도 8초가량 못 미치는 기록이다.
매스스타트가 주 종목인 김보름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2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선수의 출전 포기로 막판에 3,000m 출전권도 얻게 됐다.
3,000m는 메달보다는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보름은 오는 19일 여자 팀 추월 예선과 21일 팀 추월 결승, 24일 매스스타트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이날 여자 3,000m에서는 네덜란드의 카를레인 아흐데레이크터가 3분59초21의 기록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006 토리노올림픽과 2014 소치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아이렌 뷔스트가 0.08초 차이로 은메달을, 안투아네터 더용이 4분0초2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네덜란드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일본의 장거리 간판 다카기 미호는 4분1초35로 5위에 올랐고, 동계올림픽 최고령 메달리스트에 도전했던 독일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은 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