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8골을 허용하면서 0-8으로 패배했다.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은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스위스와 맞붙었지만, 세계 랭킹 6위인 스위스의 파상공세에 계속 골을 내주면서 최종 스코어 0-8를 기록했다.
스위스는 유효 슈팅 52개를 기록한 반면, 단일팀의 유효 슈팅은 8개에 그쳤다.
단일팀의 골리 신소정이 잇따라 선방하는 등 단일팀 선수들 모두 투혼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올림픽에서 한국과 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가 사상 처음이며 경기 정보를 제공하는 장내 전광판에도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가 표시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저녁 강릉 관동하키센터를 찾아 남쪽을 방문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과 함께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스위스전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시작 7분여를 앞둔 9시 3분께 김정숙 여사, 북측 고위급 대표단, 스위스 대통령 내외와 함께 방문해 관람석에 앉았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단일팀 선수들이 링크에 나와 소개가 이어지자 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은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또 단일팀 선수가 단독드리블로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을 때는 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제1부부장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고 골에 성공하지 못하자 박수를 치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