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올림픽 말고 다른 스포츠에서도 남북단일팀을 결성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반 위원장은 13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 파크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세계 스포츠 인사들과 교류의 폭을 넓혔다.
행사 후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취재진과 만난 반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동시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 화해에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자그마한 이런 노력을 점점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흐 위원장이 방북할 것이라는 내용이 보도됐지만, 어제 바흐 위원장과 올림픽 말고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하는 게 어떠냐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를 주재한 바흐 위원장은 4자 합의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방식을 확정한 뒤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IOC와 북한은 현재 방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북하면 스포츠에 국한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위원장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과 IOC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단일팀 결성을 다른 종목으로 확산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