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하나 된 열정'을 공식 슬로건으로 내걸고 9일 밤 8시 막을 올린다.
세계 92개국 2천9백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 금메달 102개를 놓고 17일간 열전을 벌인다.
참가국 수, 참가 선수 수가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두번째 올림픽이자, 최초의 동계올림픽이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후 30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도 하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였다.
그로부터 70년 만에 대회 개최국이 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동계 스포츠 불모지로 여겨지던 아시아에서는 두번째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열린 유일한 동계올림픽은 20년 전인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였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
4대 이벤트는 동계와 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이다.
4대 이벤트 개최 경험이 있는 나라는 지금까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4개국 뿐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전종목에서 선수 146명이 출전한다.
이는 전 대회인 소치 동계올림픽 파견 선수 수의 2배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 선수단은 금 8개, 은 4개, 동메달 8개 등으로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금메달 수는 물론 총 메달 수도 역대 최다 기록이 된다.
지난해 북핵 위기 끝에 북한의 대회 참가로 평화올림픽 명분이 실현된 것도 의미가 크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단일팀으로 출전하고, 11년 만의 개회식 남북한 공동입장도 이뤄진다.
미국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0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주로 열대권에 속한 6개국이 역사상 처음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들은 에콰도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 등이다.
대회 종목으로는 스노보드 평행회전이 제외되고 남·녀 스노보드 빅에어, 남·여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알파인스키 혼성 단체전, 컬링 믹스더블이 새로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