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우리 정부 '평화 외교'의 후반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의 방한에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방카 고문은 오는 23일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견하는 미국 정부 대표단의 단장 자격으로 방한해 25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한미관계의 중요성과 이방카 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점 등을 두루 감안해 정상급 의전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이방카 트럼프 고문은 미국 대통령이 파견하는 대표단장이기에 의전, 편의 및 경호 측면에서 상당한 예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방카 고문의 방한 세부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숙 여사를 면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방카 고문과 폐막식에 앞서 24일께 올림픽 경기를 함께 관전하는 등 형식으로 회동하는 방안도 한미간에 조율되고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강경화 장관의 역할은 이방카 고문에 대한 정부의 예우 방침, 그의 방한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중이며, 미측과도 협의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혈육일 뿐 아니라 핵심 참모이기도 한 이방카 고문의 방한은 무엇보다 남북대화를 북미대화로 연결하는 문제를 포함,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 측면에서 주목됩니다.
이방카 고문의 방한은 북미대화 문제를 포함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축 구상과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이방카를 메신저로 삼아 북미대화를 중재하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