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올림픽 러시아 참가, 평화의 장 만드는 데 큰 도움"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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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러시아 국적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데 대해 "올림픽을 더욱 빛내줬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고르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 등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출신 선수단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어려운 사정에도 올림픽에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국가적 차원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켜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러시아 대표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 중입니다.

이번 접견은 IOC 제재로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 출신 선수단을 격려하고 러시아와의 우의를 돈독히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선전과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1일 모스크바 동남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 71명 전원이 숨진 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환영에 레비틴 보좌관은 "러시아 팀에 보내주시는 지원과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푸틴 대통령도 대통령께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는 말과 함께 한국민이 러시아 국민에 보내주는 성원에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레비틴 보좌관은 "월드컵을 계기로 대통령께서 러시아를 방문해주실 기회가 닿기를 기대한다"며 "월드컵 기간에 방문한다면 푸틴 대통령과 만나고 한국 대표팀의 경기도 관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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