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17일 동안의 열전을 끝으로 25일 밤 8시 막을 올렸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폐회식은 기존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도전정신을 의미하는 '더 넥스트 웨이브'(미래의 물결·The Next Wave)를 주제로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이 하나가 돼 평창의 마지막 밤을 함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평창조직위원회는 4개의 문화 공연에서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은 물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혁신적인 현대 아트의 결합, K팝 공연으로 현대와 미래를 아울러 표현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차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공연도 선보였다. 8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베이징의 8분'으로 알려진 공연이 펼쳐졌다.
92개 국가, 2,92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조직위의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개최국인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17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7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6년 만에 종합 1위에 복귀하며 동계올림픽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노르웨이가 획득한 총 메달 29개는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이다.
독일(금14·은10·동7)이 종합 2위에 올랐고 캐나다(금11·은8·동10)는 3위를 차지했다.
평창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북한의 선수 46명이 참가하면서 명맥이 끊겼던 국제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됐고, 여자아이스하키에서는 올림픽 최초로 단일팀이 구성돼 '평화올림픽'이 구현된 특별한 대회로 역사에 남게 됐다.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 평창은 2022년 차기 개최지인 베이징에 올림픽기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