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판문점서 패럴림픽 실무회담 개최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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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평창 동계 패럴림픽 대회 참가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됐습니다.

통일부는 27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실무회담이 열려 북한의 평창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측에서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임찬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패럴림픽국장과 송혜진 통일부 과장이 실무회담에 참석했습니다.

이주태 수석대표는 회담장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이번 회담에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윤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장애자체육협회 부서기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통일부가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측 대표단이 와서 평창동계올림픽이 훨씬 더 풍요로워지고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북측 단장인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은 평창올림픽에 대해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뜻과 정이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을 나누면 두 배로 커진다는 말이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양측은 모두발언에 앞서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는 등의 인사를 하며 악수했습니다.

남북은 북한 선수단의 출전 종목 등에 대한 세부 논의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출전 규모와 종목 등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북측 예술단과 응원단, 기자단 등의 방남 경로와 남측에서의 일정, 편의 제공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은 지난달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북한이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 명 규모로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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