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40일째를 넘어선 가운데 대전에서는 로봇이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습니다.
차량이 멈추더니 성화 봉송 주자를 태우고 출발합니다.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는 자율주행 차량 운전석에 앉아 봉송 코스로 향했습니다.
휴보 곁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박사가 자리했습니다.
로봇이 운전하는 차에 사람이 탄 모습이었습니다.
성화를 넘겨 받은 또 다른 로봇인 휴보는 성능을 시연하기 위해 가로막은 장벽을 별것 아니라는 듯 뚫어냈습니다.
휴보를 제작한 오준호 KAIST 교수는 로봇 아들로부터 불꽃을 넘겨받고서 달려 몇십m 앞에 대기하고 있는 더 우람한 인간 탑승형 로봇 'FX-2'에 도착했습니다.
FX-2가 조종석에 앉은 중학생 과학 꿈나무와 함께 성화를 봉송하면서 세상에 처음 얼굴을 알렸습니다.
키 2.5m, 몸무게 280kg의 거구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건 '센서 팔' 덕분입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지상구간에서 진행된 로봇 성화봉송을 통해 우리나라 로봇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평창올림픽의 열기도 달궜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