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평창 외교카드 쓰는 아베, 토라진 아이처럼 유치해"
2018-01-16

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를 저울질하며 외교 카드로 쓰는 데 대해 일본 언론이 "유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신문은 16일 "정권의 행동 '유치하다'?"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2년 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총리가 평창 올림픽의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으려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며 "배경에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양국 간의 대립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올림픽은 국가주의를 배제하는 이벤트로, 정치 이용과 국가주의를 금지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갈등은 일단 옆에 두고 어른의 행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신문은 "이런 정권의 행동에서 유아성을 보는 것이 과한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다음 올림픽의 개최지인 도쿄의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에 더해 개최국인 일본의 총리가 평창 올림픽의 개회식에 결석하겠다면 이상한 일"이라는 극작가 사카테 요지 씨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사카테 씨는 "한일합의를 둘러싼 외교 카드로 개회식 참석을 사용하려는 것은 아이들이 토라진 것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비친다"며 아베 총리를 비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유럽 순방 중인 15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기자들에게 평창 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 "국회 일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싶다"는 말로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대로라면 총리의 올림픽 참석은 어렵다"며 올림픽 참석을 위안부 문제와 연결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바 있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