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태권도 선수단이 서울시청에서 시범을 펼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오후 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의 본래 정신이 평화다. 전쟁을 하다가도 무기를 놓고 함께 즐기고 평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올림픽 정신"이라며 "특히 태권도 시범이 서울시청 청사 안에서 벌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가진 모든 권한과 행정 수단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평화의 분위기가 잘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서는 "올림픽의 정신이 훨씬 빛나게 됐다"며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같은 도전으로 빚어진 긴장이 올림픽 때문에 해소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물론 이것은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평화"라며 "굉장히 오랜만에 만들어진 평화의 순간이고 계기이기 때문에 깨지지 않도록 북한 선수단을 환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행사가 이뤄질 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공연을 펼칠 곳은 서울시청 8층 대회의실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서는 "관계기관과 정리가 되면 그 시점에서 일정 등을 다 밝히게 될 것이라고 실무진에서 알려왔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