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올림픽에서 최고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드디어 첫 평가전을 치렀습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4일 오후 인천선학링크에서 세계 랭킹 5위의 강호 스웨덴과 평가전을 벌였습니다.
외신기자들을 포함해 무려 2백 여명의 열띤 취재 열기속에 세러 머리 감독은 시합 전 활짝 웃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우리측 23명 북한 선수 12명 등 25명의 선수들은 경기전 서로 섞여 전술 회의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선수들은 한반도기가 그려진 단일팀 유니폼을 입고 입장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3천 여 팬들은 코리아를 외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당초 3명을 투입할 예정이었던 머리 감독은 예상을 깨고 북한 선수를 4명이나 포함시켰습니다.
특히 북한 에이스 정수현은 2라인에 전격 투입돼 세계 5위 스웨덴을 상대로 1피리어드 4분 멋진 슈팅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로 똘똘뭉친 단일팀은 박종아가 그림같은 골을 성공시키며 공격에선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손발을 맞춘지가 일주일 남짓밖에 안돼 수비에선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남북 단일팀은 수비 조직력에서 헛점을 보여 평창 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스웨덴에 3대 1로 졌습니다.
남북 단일팀은 올림픽 본선이 열릴 강릉에 도착해 5일부터 마지막 적응 훈련을 시작합니다.